백조의 나이키

백조의 나이키

백조의 호수는 잠잠했고, 달빛이 물 위를 부드럽게 비추고 있었다. 갑자기, 숲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나이키 신발을 신은 한 남자가 쿵쾅거리며 나타났다.

"야, 너 여기서 뭐해?" 고지식하고 따분한 여자, 수지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백조들이랑 댄스 파티 하러 왔지!" 어리석고 유쾌한 코미디언, 철수는 나이키 신발을 번쩍 들며 말했다.

수지는 한숨을 쉬며, "여기는 발레 하는 곳이지, 무슨 나이키 신발을 신고 춤을 춘다고 그래?"

철수는 웃으며, "왜? 백조도 좀 더 편하게 춤추면 안 돼? 이거 신고 춤추면 점프력이 더 좋아진다니까!"

"너 진짜...," 수지는 말문이 막혔다. "백조들은 나이키 필요 없다고. 그들은 그냥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철수는 살짝 심각해지며, "아니, 진짜야. 내가 직접 봤어. 저기 봐!" 철수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에는...

진짜 백조 한 마리가 나이키 신발을 신고 있었다! 수지는 눈을 비비며 다시 봤다. 정말 백조는 한 쪽 발에 나이키 신발을 신고 있었고, 우아하게 발레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수지는 어이가 없어서 말도 못 하고 있는데, 철수가 말했다. "이제 믿겠어? 이 백조는 점프도 더 잘하고, 더 멋지게 돌고, 심지어 피루엣도 끝내줘!"

수지는 고개를 저으며, "이게 다 무슨 일이야... 백조가 나이키 신발을 신다니... 뭐 다음은 뭐? 나무늘보가 아디다스 신는 거?"

그때, 백조는 나이키 신발을 신고 환상적인 점프를 보여주었다. 철수는 눈을 반짝이며, "봐! 내가 말했잖아! 이게 바로 혁명이지!"

수지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결국 미소를 지었다. "그래, 뭐. 너 말이 맞아. 백조도 편해야지. 다만, 무대에서는 조금 자제하자고."

철수는 기뻐하며, "그럼 무대 밖에서는 마음껏 춤춰도 되지?"

"응, 네가 원한다면." 수지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대답했다.

둘은 그렇게 백조의 호수에서 나이키 신발을 신고 춤추는 백조들을 바라보며 웃었다. 이상하게도, 그날 밤 백조의 호수는 이전보다 더 활기차고 재미있었다.

교훈 한마디

"백조도 편안한 신발이 필요하다. 발레는 발레지만, 나이키는 나이키니까!"